아이들에게 방학은 신나는 일이다.
그러나 엄마들은 달갑지 않은 일이다.
엄마들은 방학 전부터 고민일 것이고,
아이들의 개학은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일 것이다.
요리를 전혀 못 하던 신랑이 백종원님의 프로를 보며
레시피만 있으면 요리를 할 줄 알겠다고 한다.
요리 초보들이 “레시피만 있으면 쉽네!” 라는 말이 나올 수
있도록, 나도 따라 하기 쉬운 요리들로 이 책에 소개하려 한다.
아이들이 어릴 적 즐겨 먹던 음식과
자취하는 아이가 매번 물어보는 요리로
이 책에 소박하게 담아 보려 한다.
내 나이 26살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던 나,
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, 그 뒤 세 명의 아이를 더 낳아
네 명의 아이들이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이 되었다.
아이들은 유년기를 지나 어른이 되었다.
직장을 다니고, 지방으로 학교에 다니면서 우리 식구들은
흩어져 지내고 있다. 아이들이 결혼도 하기 전 독립을
할 것이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.
엄마 밥이 그립다고 인사처럼 말하는 큰 아이들을 생각하면서
따라 하기 쉬운 음식으로, 풍족한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,
그리고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도록, 멀리 있지만 끼니를
챙겨 주고 싶은 갈망으로 조심스레 글을 담아 보려 한다.
요리의 전문가는 아니지만,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
무엇인지 알기에 겁 없이 도전해 본다.